새해를 맞아 아빠에게 겨울 방한화를 선물해드렸다. 여름~가을에 신을 운동화는 있지만 딱 겨울용으로 신을만한 신발이 마땅하지 않은 것 같아서 방한화 위주로 찾아봤다. 여러 군데 찾아보면서 아빠한테 디자인 보여드리고 최종 합격 받은 게 칸투칸 방한화였다.
KKKD94 [플래그쉽] 콜드프루프 와이어 미드컷 방한화
색상은 브라운! 홈페이지 사진 보니까 색상이 총 7개 있던데 블랙도 깔끔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아빠는 바로 브라운을 고르셨다.
출처 : 칸투칸 홈페이지 출처 : 칸투칸 홈페이지
검정 바지에 신은 걸 보면 블랙보다 브라운이 좀 더 밝아보여서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겨울옷 색상들이 전체적으로 어두우니까 브라운 신어줘도 괜찮을 듯!
받고 나서 보니 신발이 꽤 튼튼해 보였다.
무엇보다 신발 끈을 묶는 대신에 이 와이어로 드르륵 돌려주기만 하면 신발을 조일 수 있어서 편해 보인다. 아빠도 이점을 마음에 들어 하셨다.
뒤에도 깔끔. 굽이 4cm정도 있어서 푹신푹신하다.
그리고 저 벨트는 뭐지? 했는데 알고 보니 원래 사은품으로 스마트 터치장갑을 주는데 재고가 떨어져서 우선 벨트를 보내주시고 나중에 장갑도 다시 보내주시겠다고 한다. 저 편지도 동봉되어 있었는데 기업의 세심함이 느껴져서 기분 좋았다! 그냥 메모지에 적혀있는 것도 아니고 봉투에 넣어서 왔다.
아빠 착용사진ㅋㅋㅋ구입한지는 한 2주일 정도 됐는데 지금까지 잘 신고 다니신다! 날 추워지면 무조건 방한화 평상시에는 일반 운동화 이렇게 번갈아 신으신다.
+) 그리고 얼마 뒤에 온 스마트 터치장갑. 아빠는 장갑을 잘 사용 안 하셔서 엄마랑 나랑 운동할 때 끼기로 했다ㅋㅋㅋ그리고 역시나 편지와 동봉해서 왔다. 이런 점이 구매 후에도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칸투칸에서 구매가 처음이었는데 기분 좋은 소비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런 서비스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에도 만족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꼈다.
일리 머신을 사고 캡슐을 처리하는 게 항상 고민이었다. 환경을 생각하면 뚜껑을 열고 커피 찌꺼기를 버리고 통을 씻고 말려서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데 그 많은 캡슐을 다 열고 있으면 팔이 너무 아프다. 하지만 그냥 버리기에는 또 환경에 대한 죄책감이 들고.. 그래서 스텐 캡슐을 알아보고 구매했다.
*스텐 캡슐이 당장 급한 게 아니라면 알리 구매 추천합니다!! 왜냐면 저렴해요.. 내가 구매한 건 2캡슐 + 1템퍼 구성이고 23.59$에 무료배송으로 구매했다. 약 26,000원 정도고 알리에서 배송은 18일 걸렸다.
캡슐론은 스텐 캡슐 안에 들어있는 필터를 쉽게 넣다 뺐다 할 수 있어서 세척이 용이할 것 같아서 구매했다. 배송받고 연마제를 제거하려고 식용유로 닦아내고 베이킹 소다 넣고 끓여주고 다시 식초 넣어서 끓여준 다음 주방 세제로 마무리했다. 거뭇거뭇한 게 많이 묻어 나오진 않았지만 스텐이니까 이렇게 해야 마음이 편하다.
미리 사둔 스타벅스 파이크 플레이스 원두를 이용해서 커피를 내려봤다. 오른쪽에 밑에 얇은 게 필터라 캡슐 바닥에 놓고 원두를 넣어주면 된다. 통에는 원두 한 봉지로 몇 잔을 내려먹을 수 있나 세어보려고 붙여놓았다.
분쇄한 원두를 안에 들어있던 스푼으로 가득 채워준 다음
스푼 뒷부분으로 쓱 덜어줘서 평평하게 만들어준다
이 상태에서 템핑을 해주고 뚜껑을 덮어주면 된다.
이제 캡슐 머신에 넣어서 원래 하던 것처럼 추출해 주면 됩니다. 머신은 일리 Y3.3 사용 중이다.
뚜둥..에소잔이 따로 없어서 작은 컵에 추출했다. 사진으로는 커 보이는데 일반 머그컵보다 작은 사이즈다. 처음이라 너무 많이 추출된 기분..템핑하는 힘이랑 원두 양 조절하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다.
뜨거운 물에 부어서 뜨아로 마셨다. 얼죽아는 탈퇴했다 한 살 더 먹어서 그런가 찬 음료 쉽지 않은 기분 어쨌든 아직 잘 사용하고 있고 커피도 맛있게 먹는 중이다. 장단점을 꼽아보자면
장점 - 쓰레기가 안 나온다 / 일리 캡슐 대신 원하는 원두를 사다가 마실 수 있다 / 경제적 단점 - 템핑 힘 조절이 어려워서 제대로 추출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추출 시간도 조절해보고 템핑도 조금씩 다르게 해보는데 일단 에쏘 양이 예상보다 많이 추출된다.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답답하다.. 누군가 알면 좀 알려주세요..흑흑 하지만 맛은 또 괜찮아서 그냥 먹는 중이다. 내가 막입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캡슐 뚜껑 안 따도 돼서 만족^^!
영어 회화 학원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전화영어 업체를 여기저기 알아봤었다. 영어는 스피킹을 꾸준히 안 하면 그나마 쌓은 실력도 금방 없어지는 기분이 강하게..든다.. 전화영어가 처음이라 어디를 골라야 할지 고민이라 여러 업체에서 무료 체험을 해봤었고 나와 같은 상황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체험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신규 회원이면 프리미엄 무료체험 1회를 제공하고 있고, 블로그에 검색하면 스탠다드 무료체험 5회를 제공하는 코드가 있었다. 나는 총 25분 수업 * 5회 = 125분 무료 수업을 들었다.
장점
단점
- 다양한 선생님과 수업 가능 (스탠다드, 네이티브, 한국인 강사)
-사이트 자체에 영상통화 시스템이 있어서 편리함
-여러 주제/난이도 별 수업 교재 구비
-수업마다 예약을 해야 함
-선생님들의 실력 편차
-피드백의 부족
1. 예약 시스템
출처: 엔구 홈페이지
엔구에서는 원하는 선생님의 조건을 세세하게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스탠다드 무료체험 쿠폰을 써서 네이티브 선생님과 수업을 해보진 못했다. 수업을 선택할 때 3년 이상의 교육 경력 / 선생님 후기 / 선생님 소개 영상 이 3가지를 고려하였다. 후기에 수업을 대충 하시는 것 같다는 선생님은 선택하지 않았고 올라와 있는 자기소개 영상을 보면서 같이 수업하고 싶은 선생님을 찾아 예약했다. 자기소개 영상이 있어서 좋은 점은 선생님들마다 발음을 들어보고 내가 익숙하고 편한 발음을 가진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2. 수업 진행과 교재
사이트에 자체 통화시스템이 있어서 스카이프 같은 별도의 프로그램은 필요하지 않다. 이점이 편리했고 화질이나 음질도 나쁘지 않아서 수업에 무리가 없었다. (한 선생님과는 연결이 불안정했었다.) 그리고 엔구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주제의 교재를 보며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냥 프리토킹을 하다 보면 대화 주제가 진부해지거나 지루할 수 있는데 그럴 때 교재가 도움이 많이 됐다.
나는 주로 Conversation Topics 회화 주제를 선택해서 밑에 가상 질문을 가지고 수업했다. 관심 있거나 흥미로운 주제를 고르면 선생님이 질문을 해주고 내가 답하면서 프리토킹을 하는 방식이었다. 어느 정도 주제와 질문이 주어진 프리토킹이어서 재밌었다.
3. 수업 후 피드백
수업 후에는 '수강 내역 보기' 란에서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전화영어를 통해 말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드백을 통해서 내가 잘못 말하는 문장을 고칠 수 있고 새로운 표현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엔구 선생님들의 피드백은 충분하진 않았다. 아래의 선생님은 수업도 유쾌하고 만족스러웠는데 피드백에서 얻은 것이 없어 친구와 대화하고 온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냥 대화할 친구는 언어 교환 어플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ㅎㅎ..) 수업 전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서 잘못된 발음/문법 사용 시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틀린 부분을 교정해 주시길 바랍니다."를 골랐는데 안 골랐어도 별 차이가 없지 않았을까,,? 다른 선생님의 피드백도 보통 2문장/학습한 단어 없음 or 길게 남겨주신 분은 4문장을 써주셨다.
4. 결론
엔구는 무료체험 이후로 등록하지 않았다. 엔구의 예약 시스템이 다양한 선생님과 수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지만 나는 한 선생님과 꾸준히 수업하는 편이 더 맞다고 판단했다. 더 좋은 수업을 하고 싶은 마음에 선생님들의 후기를 일일이 찾아보고 선택하는 과정에 은근 시간을 많이 쏟았기 때문이다.그리고 전화영어 고를 때 1순위가 피드백이었기 때문에 이 점에서 엔구는 나와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영어 회화 공부가 처음이라 다양한 교재와 함께 재밌게 공부하고 싶으신 분 - 다양한 발음을 접하면서 리스닝 스킬을 키우고 싶으신 분 - 수업 스케줄을 유동적으로 잡고 싶으신 분
일리 캡슐커피 머신을 쓰고 있는데 단점이 캡슐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캡슐 뚜껑을 따는 도구를 하나 사서 일일이 뚜껑을 열고 안에 커피 찌꺼기를 버리고 통은 씻어서 분리수거를 했는데 뚜껑을 여는 게 은근 노동.. 그래서 얼마 전에 일리머신용 스텐 캡슐을 샀다. 기존에 집에 있던 원두는 핸드드립용으로 간 거라서 에스프레소용 원두가 필요했서 원두를 사러 집 근처 스타벅스에 다녀왔다.
매장에 갔을 때 종류는 이렇게 있었고 집에 있던 게 에티오피아였어서 다른 걸 마셔보려고 파이크 플레이스를 선택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 250g (15,000원)
스텐 캡슐에 쓸 거라서 에스프레소용으로 갈아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스타벅스 카드로 원두를 사면 아메리카노 무료쿠폰을 받을 수 있다!!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을 생각하면 스텐 캡슐 가격을 생각해도 원두를 사서 먹는 게 장기적으로 꽤 경제적일 것 같다. 스텐 캡슐 리뷰도 다음에 올려야겠다ㅎㅎ
음 커피 향 굿
원두를 압축되는 통에 보관하려고 넣어놨고 옆에는 앞서 말했던 스텐 캡슐세트!
시험 삼아 내려먹어 봤는데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나한테는 딱이었다. 산미보다는 고소한 맛이 더 느껴지는 커피고 누구나 무난하게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커피 내렸을 때 향이 너무 좋았다. 아직 캡슐커피로 추출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좀 더 연습해봐야겠다ㅎ..
나는 굉장히 게으른 사람이다. MBTI 맹신자는 아니지만 ISFP인 사람들 중에 게으른 사람이 많다는 걸 들은 적은 있다. 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나는 내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 또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어플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어플들을 하나씩 리뷰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새벽 2-3시에 자고 다음 날 11시에 일어나는 생활패턴을 가졌던 찐 저녁형 인간이었던 나를 아침형 인간으로 바꿔준 아주 고마운 어플 알라미를 소개합니다! 덕분에 미라클 모닝을 무사히 진행 중이다.
4개의 화면 탭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나는 1번 메인화면에 알람기능만 이용중이다. 잠잘 때 ASMR처럼 뭘 듣는 편은 아니라 수면 유도 음악 기능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럼 알람을 설정해보자.
아침에 알람을 끄기 위한 미션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쓰기와 걷기 기능은 프리미엄이라 구매 후에 사용해야 한다.
여기서 내가 사용해본 기능은 흔들기, 수학 문제 풀기, 바코드/QR코드 이 3가지다. 이 리뷰를 보면 제가 얼마나 아침에 일어나는 삶을 살고 싶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고 나는 강력한 걸 원한다! 하면 바코드/QR코드 부분은 꼭 봐주세요!!
1. 흔들기
말그대로 알람이 울리면 설정한 횟수만큼 핸드폰을 흔들어야 알람이 꺼진다.
장점 - 핸드폰을 흔드는 동안 잠이 깬다.
단점 - 점점 빠르게 쉐이킷 하는 능력이 길러지며 다시 잠드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세게 흔들기를 이용해서 강도를 높여봤지만 흔드는 것이 생각보다 쉬웠다ㅎㅎ..그래서 다음은 수학문제 풀기
2. 수학문제 풀기
문제 수와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다. 아니 근데 개수가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지?
지옥모드 60문제를 풀면 안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지만 머리에 쥐가 날 것 같다.
나는 보통이나 어려움 단계로 5문제 정도로 설정했는데 눈뜨자마자 수학 문제와 기상하는 것이 즐겁지는 않았다. 그래서 3일 후에 다른 방법을 써보는데..!
3. 바코드/QR코드 (★★★)
고등학생 때도 알람 어플로 수학 문제는 풀어봤지만 이 기능을 처음 써봤다. 이 어플 전에는 한동안 아이폰 기본 어플만 사용했었다. 그 사이에 어플이 많이 발전했나 보다.
내가 이 기능을 추천하는 이유
나는 화장실 선반에 있는 샴푸통의 바코드를 저장해뒀다. 즉, 알람이 울리면 재빠르게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에 가서 바코드를 찍어야 한다. 화장실에 온 이상 여기서는 내 의지가 필요하다. 양치를 바로 해야 한다. 그럼 잠이 깨고 하루를 시작할 의지가 생긴다. 그리고 알람 소리가 크게 울리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민폐가 될까 봐 빠르게 화장실로 가야 한다..
보통 알람을 침대 위,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끌 수 있게 되면 다시 잠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나처럼 아침에 일어나는데 큰 노력이 필요한 사람은 더더욱..! 그래서 이 기능은 나를 고민할 틈 없이 화장실로 뛰어가게 한다는 점에서 아주 효과적이었다.
설정 탭에는 이런 것들을 설정할 수 있다. 테마를 바꿔봤지만 글씨 색 정도 바뀌는 듯하다. 메인에 글씨 자체가 많지 않은 어플이라 그렇게 눈에 띄는 변화는 안 느껴진다. 기본 배경화면은 무난해서 좀 더 가짓수가 추가됐으면 좋겠지만 알람 어플이기때문에 이 정도 테마면 깔끔한 것 같다.
+)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
이렇게 알람 기록을 볼 수 있는 화면이 있다. 이걸 꾸준히 확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가 일주일 전에 이 시간에 일어났었군 하는 사람이 많을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이 데이터를 일종의 챌린지 달성 화면으로 구성하면 어떨까 한다. 명상 어플이나 루틴 어플을 보면 달력 화면에 달성 여부나 연속 며칠 동안 해냈는지 체크되는 란이 있다. 그래서 알라미 어플도 이렇게 목록 형식이 아닌 월별 형식으로 보여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스티커 or 스탬프가 찍히는 방식도 좋겠다.
사실 어플을 쓰다 보니 편법으로 알람을 끌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버렸다.. 그래서 이런 기능이 있으면 나같이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는 걸 좋아하고, 중간에 하루를 빼먹으면 찝찝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의지를 갖게 할 것 같다.
라플란드 여행의 2일째 일정으로 아이스 호텔에 왔다. 이곳은 1989년부터 매년 겨울마다 열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세계 최초의 아이스호텔이다!
아이스바의 메뉴- 실제로 얼음으로 만든 컵에 음료를 담아서 판다.
아이스 호텔의 아이스바
그리고 아이스 호텔에는 실제로 숙박이 가능하다!! 겨울에만 오픈하고 봄이 되면 녹아버린다. 즉 호텔 자체가 사라져 버려서 숙박이 불가능하다ㅋㅋㅋㅋ매년 녹고 매년 다시 짓는 것이다 정말 대단해..이렇게 정교한 작업을 매년 한다니! 그래서 숙박비가 비싼가 보다..! 여기서 1박 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일 것 같긴 하다ㅋㅋㅋ아 이 얼음을 만들 때 필요한 물은 근처 강에서 끌어온다고한다. 그리고 봄에 얼음이 녹은 물도 다시 강으로 간다.
안에는 이렇게 얼음을 조각하고 있는 분도 계셨다. 정교하게 작업하시는 게 신기해서 옆에서 구경했다. 아이스 호텔 사진을 많이 찍어왔는데 왜인지 모르지만 사진이 계속 엑박뜬다..속상속상. 방마다 테마도 조금씩 다르고 얼음 조각도 진짜 정교하게 잘 만들어놨다.
아이스호텔에서 순록농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북유럽의 원주민인 사미인(sami)들이 순록을 기르고 있다. 이들의 삶은 순록과 매우 밀접하다! 순록을 사육하면서 고기와 가죽, 모피 등을 얻어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자급자족하며 살아간다. 겨울엔 마을에 머물면서 지내다가 여름이 되면 유목생활을 하면서 순록을 자유롭게 풀어놓기도 한다고 한다. 순록한테 직접 먹이를 주는 시간도 있었다.
처음에 울타리 안으로 들어갈 때는 뿔에 찔리는 거 아닌가 하면서 무서웠는데ㅋㅋㅋㅋ내 손에 있는 먹이를 먹는 걸 보니까 너무 귀여웠다ㅠㅠㅠ그래도 갑자기 자기들끼리 달릴 땐 조금 무서움 무서우면서 귀여운 Reindeer 녀석..
유독 이 순록이가 내 먹이를 많이 먹었다. 뿔이 너무 예쁘게 생기지 않았나요? 마치 동화에 나오는 순록같아 예쁘다 너..그러고보니 나는 어렸을 때도 동물한테 먹이 주는 체험을 별로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시간이 유난히 재밌었나 보다ㅋㅋㅋㅋ신나서 같이 사진 찍고 영상도 찍고 했다.
먹이주기가 끝난 뒤에는 사미인들의 전통가옥인 사미텐트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앉았다. 순록고기 한 조각이랑 저 따뜻한 국물을 마시면서 사미인 아주머니의 설명을 들었다. 맛은 고기로 우려낸 국물 같은 맛이 나면서 맛있었다. 순록 고기도 훈제향이 나는 육포 같았다.
일정이 끝나고 아비스코 숙소로 왔다. 숙소뷰에는 멀리 강이 보였는데 노을 즈음에 핑크하늘이랑 같이 보면 꼭 에비앙 느낌..아시나요..? 북유럽 자연은 예쁘다고 말하기가 입아프다. 사진은 시스템볼라겟에서 구매한 맥주 네캔ㅎㅎㅎㅎ
마시멜로 구워먹기
저녁 먹고 숙소에서 약간 떨어진 텐트에서 다 같이 또 모닥불을 피워놓고 마시멜로우도 구워 먹고 맥주 마시면서 오로라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이때 미국에서 온 친구가 각 나라의 joke에 빠져서 한참 조크얘기를 했다ㅋㅋㅋㅋㅋ한국의 조크도 궁금해했는데 우리나라 말장난은 이해 못할 거라고 이건 한국어를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도 알려달라길래 '오렌지 먹은 지 얼마나 오랜지?' 이거를 설명해줬는데 이거에 꽂혀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한국말도 모르는데 이게 웃긴 게 신기했음 사실 얘가 워낙 밝은애라 뭐든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로라는 나올 생각을 안 했고 슬슬 피곤해져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또 맥주를 마시고 내일은 꼭 오로라를 보자며 다짐다짐..!